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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금융가
[머니+ 제3 인터넷은행 누구품으로] 신한 '신개념 금융'이냐 하나 '경험·자본력'이냐

신한, 토스와 손잡고 '혁신' 전면에

하나, 업계1위 SKT·키움과 연합

내달 예비인가 신청 앞두고 각축

당국 두곳 모두 승인할 가능성도





제3 인터넷은행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 컨소시엄과 하나금융 컨소시엄이 자존심을 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와 인터파크, NHN엔터테이먼트 등이 불참하면서 제3 인터넷은행 관전평은 신한·하나 두 곳이 동시에 승인을 받느냐, 아니면 신한과 하나중 한 곳만 승인을 받느냐로 모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하나 컨소시엄은 풍부한 경험과 자본력을, 신한 컨소시엄은 혁신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제3인터넷은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막판 전략 짜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하나금융은 SK텔레콤·키움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다음 달 예정인 예비인가 신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은행을 최대 2곳까지 승인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신한과 하나컨소시엄이 동시에 인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평가점수를 통한 ‘3번째’ 인터넷은행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요즘 가장 핫한 핀테크인 ‘토스’와 손잡은 신한금융 컨소시엄은외형적인 규모보다는 토스 등을 이용하는 새로운 고객층 확대 등 ‘혁신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짤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간편송금, 무료신용등급 조회, 계좌 통합 조회 등 기존 금융권에서 보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난 2015년 첫 등장한 이후 누적 송금액이 30조원에 달하고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등 국내 핀테크 업계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카카오와 케이뱅크의 KT처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대주주로 자본 여력이 커야 하지만, 토스는 신생 핀테크여서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신한 컨소시엄은 신한이라는 자금력에다 토스라는 혁신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취임 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오면서 모바일뱅킹 통합 앱인 ‘쏠(SOL)’이 단기간에 8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해 호평을 받고 있다. 보수적인 문화의 거대 은행이지만 디지털 오픈 마인드가 확산되고 있어 신생 토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은행에 가장 필요한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토스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과는 토스 전용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운영 등 수년째 협업을 이어오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뤄진 상황”이라며 “토스가 업종상 전자금융업자로 분류돼 그동안 선보일 수 없었던 신개념 금융 서비스를 적극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금융권 전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와 금융에 특화된 1,000만 가입자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대출 상품 등이 제공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신한금융을 바짝 뒤쫓는 곳은 하나금융 컨소시엄이다. 하나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국내 1위의 ICT로 안정적인 자본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 여기에 방대한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대주주로 나선 키움증권 역시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주역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혁신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키움증권은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성공사례로 한국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수 1위 등 14년째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46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 진화하려는 기반도 갖춰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통신 데이터는 고객 위치와 통신 패턴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데이터”라며 “금융 업종 중 보험만 빼면 자산관리나 카드 등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진출 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과 일본에서는 자동차 회사나 IT업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은행이 출현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보다 통신 데이터가 갖는 잠재력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과 하나컨소시엄이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 지 주목된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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