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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큐레이호텔 전기 58% 공급...가와사키市, 車·온수도 수소로

<수소경제 가는길, 일본서 배운다>

가스제조사 폐플라스틱서 수소생산

원료 확보-이송-활용 체계 구축

올림픽 땐 도쿄 버스에도 공급

韓, 안전성·규제에 여전히 발목





지난 18일 찾은 일본 가와사키시 도큐레이호텔. 여느 유명 호텔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곳은 가와사키시가 자랑하는 수소 밸류체인 모델 중 하나다. 도시바의 ‘H2Rex’ 100㎾ 연료전지 디스플레이에는 전날 소비된 전기의 58%와 36명분의 온수가 수소를 통해 공급됐음을 알려줬다. 수소는 호텔에서 5㎞ 남짓 떨어진 가스 제조업체 쇼와덴코에서 공급한다. 폐플라스틱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쇼와덴코는 이산화탄소를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

가와사키시는 이미 ‘수소 확보-이송-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지금은 폐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얻지만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에는 동남아시아 브루나이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얻는 수소는 연간 210톤으로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 4만2,000대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확보한 수소는 가스발전을 대체할 예정이다. 도아석유는 올해부터 발전용 플랜트에 천연가스와 함께 수소를 투입한다. 남은 수소는 가와사키시를 넘어 일본 전역에 공급된다. 가와사키시는 도쿄도 정부에 도쿄올림픽에 쓰일 수소 버스에 필요한 수소를 전량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일본은 ‘수소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화석연료가 차지하던 에너지원을 수소로 바꾸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승용차를 넘어 지게차·자전거·보일러까지 수소를 생활 속 에너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연간 200톤 수준인 수소 생산량을 2030년 30만톤까지 늘려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가와사키시는 고베·후쿠시마와 함께 일본 전역에 수소를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제 막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꺼내 든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일본은 이미 수소 경제를 넘어 수소 사회로 발을 옮기고 있다. 수소의 안전성과 효율, 그리고 규제에 여전히 발목이 잡힌 한국과 달리 일본은 수소 사용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도쿄=김우보·박민주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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