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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게 내 유일한 목표...한국 방문 벌써부터 설레"

■ 4월 내한공연 갖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짐 개피건

가장 좋은 코미디 소재는

그 나라에서 경험한 지식

한국만의 특징 찾아낼 것

짐 개피건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코미디언의 입담만으로 관객들을 1~2시간 동안 들었다 놓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영미권에 이어 한국에서도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외국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의 내한도 이어지고 있다. 4월 2일에는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미국 출신의 인기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영화배우, 작가 겸 프로듀서인 짐 개피건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이번 내한 공연에 앞서 최근 개피건을 이메일로 서면 인터뷰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공연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의 최근 역사와 K팝과 같은 트렌드는 알고 있고 한국은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문화가 있어서 줄곧 매혹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거란 사실에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뉴욕에 살면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을 수 있었지만 그것은 한국 문화에서 경험할 수 있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짐 개피건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가 갖춰야 할 키워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결국에는 웃겨야 한다”는 답했다. 이어 “웃기는 것이 내가 찾고 있는 유일한 목표”라며 “사람들이 욕을 하지 않는 코미디언이라는 이유로만 내 공연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재미가 있기 때문에 보러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피건은 사람들의 독특한 강박관념, 음식과 미국인들의 식습관, 나태함, 육아하는 부모의 고충 등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날카로우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통상 코미디는 각자는 언어나 문화, 역사 등을 담고 있는 탓에 다른 나라 사람들을 웃기기는 쉽지 않다. 특히 개피건의 공연에서는 스탠드업 코미디 특성상 자막이나 동시통역조차 제공되지 않아 언어장벽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그는 문화권이 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아시아권처럼 다른 나라 공연에서는 서구와 다른 문화적 차이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만의 독특한 소재가 있을 것이고 그곳에 가면 저만의 경험이 생기겠죠. 최근 쇼에서는 택시를 소재로 세계 각지에서 택시를 탈 때 어떻게 다른 지 얘기했습니다. 가장 좋은 코미디 소재는 그 나라에서 직접 경험한 지식이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거기서부터 보석 같은 소재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개피건은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해 인기 토크쇼의 단골 게스트로 출연해왔다. 2014년 아메리칸 코미디 어워즈에서는 ‘콘서트 코미디언’ 상을 수상했다. 또 ‘미스터 유니버스 (Mr. Universe)’ 등 스페셜 쇼로 3회에 걸쳐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2년 미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톱10 코미디언으로 뽑혔다. 이밖에 40여 편에 이르는 할리우드 영화 유명 드라마에서 주연 및 조연으로 활약한 그는 200편이 넘는 TV 광고에도 출연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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