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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다학제 진료 땐 사망위험 34% 낮춘다"

■삼성서울병원 백승운 등 교수팀

다학제 진료군 5년 생존율 71%

比다학제 환자보다 1.44배 높아

비용 부담 커 정책적 지원 필요

간세포암 치료 때 ‘다학제 진료’를 받으면 사망위험을 34%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백승운·신동현(소화기내과), 임효근(영상의학과), 최규성(이식외과), 박희철(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이 지난 2005~2013년 간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암으로 진단 받은 6,619명을 다학제 진료군(738명)과 다학제 진료를 받지 않은 군(5,881명)으로 나눠 장기 생존율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이들의 연령 중앙값은 57세였고 남자가 80%, B형간염 환자가 76%를 차지했다.

다학제 진료는 외과·종양내과·영상의학과·방사선과·병리과 등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회의를 통해 최적의 치료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

26일 연구팀에 따르면 간세포암 다학제 진료군의 5년 생존율은 71.2%로 그렇지 않은 환자(49.4%)보다 1.44배 높았다.

두 환자군의 나이·성별, B형간염 여부, 암 진행상태 및 진단시점 등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비슷한 698명씩을 비교해도 다학제 진료군의 5년 생존율(71.4%)은 그렇지 않은 군(58.7%)의 1.22배였다.

다학제 진료군의 사망 위험도는 다학제 진료를 받은 않은 간세포암 환자군보다 34% 낮았다. 사망위험도를 낮추는 효과는 간세포암이 중간·진행 단계인 경우, 간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경우,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수치가 200ng/㎖ 이상으로 높은 경우 두드러졌다.

간세포암 치료와 관련된 삼성서울병원의 여러 진료과목 의사들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다학제 진료 여부에 따른 생존율·사망위험 차이에 대해 “간세포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법이 복잡하고 선택 가짓수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학제 진료가 최적의 환자 치료 제공에 중요한 선택일 수 있지만 많은 의료자원 투입과 높은 의료비용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세포암은 주로 만성 간질환자에게서 발생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도 재발률이 높다. 치료 때 간 기능을 보존해야 하는 것도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치료방법도 △간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 △고주파 열치료, 냉동치료, 마이크로웨이브 소작술, 색전술, 방사선색전술 같은 중재시술 △항암·표적·면역치료와 방사선·양성자치료 △생체 부분간이식 또는 뇌사자 간이식 △이들 간 다양한 조합 등 매우 다양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간암 치료에 다학제 진료가 왜 필요하고, 환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실증적으로 확인됐다”면서 “다학제 진료가 간암 진료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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