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해군에 따르면 미국 요트 ‘코자’, 벨기에 요트 ‘잠보테’는 세계 일주 항해를 목표로 스리랑카를 출항해 지부티 항으로 이동 중 예멘 서남방 해상에서 기름 부족으로 표류했다.
벨기에 요트 선장은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도움을 요청했고,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 중인 각국의 군함이 가입된 선박공통 통신망에 긴급 상황을 올렸다.
최영함도 이런 상황을 접수하고 벨기에 요트와 연락해 지원 요청을 확인했다. 이어 합참 등 지휘계통으로 관련 상황을 보고한 최영함은 신속하게 현장으로 이동해 2척의 요트에 각각 기름을 공급하고 안전 항해를 지원했다.
한국 해군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벨기에 요트 선장 시몬 피에르 씨는 “유류 고갈로 절망에 빠져있던 상황에서 한국 해군이 달려와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과 청해부대장에게 감사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청해부대 28진 부대장 이한동 대령은 “두 요트가 표류하고 있던 곳은 소말리아 해적의 주 활동무대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했다”며 “청해부대는 우리 선박과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본 임무 외에도 다양한 인도적 지원 임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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