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를 구상했다. 28일 문 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및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평화 정착으로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이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한상의가) 남북 경협을 이끌어 달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3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중국을 종단해 베트남에 도착했는데 그 여정에서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본 것 같다”며 “이제 북한이 문을 열면 우리는 대륙으로 연결돼 육상은 물론 해운 물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대한상의가 ‘지속성장 이니셔티브’(SGI)를 통해 남북경협에 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박용만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국회는 재계가 겪는 현재의 어려움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사전에 전해준 건의내용을 바탕으로 규제 해소를 비롯한 민생경제 해법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외국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하향 국면에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일을 벌일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꿔주고 갈등 현안을 중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두 차례에 걸쳐 제언집을 냈는데 해결되지 않은 절반의 과제 가운데 상당수가 국회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제혁신, 빅데이터 관련 입법 등 총 10개로 된 상임위 현안 리스트를 마련했으니 공감대를 넓히며 협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간 1년에 한 번 의원들과 의견을 나누던 것을 연 2회로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재계 현안과 밀접하게 연관된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회·정무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기획재정위원회 간사), 한정애(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자유한국당 김성태(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비례대표)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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