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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잦고 독한 미세먼지…서울 한달새 11일이나 '나쁨'

오염물질 대기 정체로 공기질 악화

환경부 "오늘 미세먼지 저감조치"





올해 들어 서울지역 초미세먼지(PM2.5)·미세먼지(PM10) 오염이 지난해보다 잦아지고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이 약해져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비까지 적게 온 탓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환경공단 대기오염 정보사이트인 ‘에어코리아’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지역에서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으로 악화한 날은 각각 11일과 4일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으로 악화한 날이 각각 9일과 2일인 것과 비교하면 각각 2일씩 많아진 것이다.

평균 농도 역시 높아졌다. 올해 2월 서울지역 초미세먼지·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35㎍/㎥와 57㎍/㎥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초미세먼지·미세먼지 평균 농도인 30㎍/㎥와 53㎍/㎥ 대비 각각 5㎍/㎥와 4㎍/㎥ 높아진 것이다. 초미세먼지 ‘나쁨’ 수준은 초미세먼지가 36㎍/㎥ 이상인 경우를 ‘매우 나쁨’은 76㎍/㎥ 이상인 경우고 미세먼지 ‘나쁨’ 수준은 미세먼지가 81㎍/㎥ 이상인 경우를 ‘매우 나쁨’은 101㎍/㎥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공기 질이 나빠진 것은 지난해 대비 올해 1~2월 평균 풍속이 낮은데다가 강수량 역시 적었기 때문이다. 올 1~2월 서울의 평균 풍속은 초당 1.8~1.9m로 지난해 1.9~2.2m보다 낮았다. 대기정체 현상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또 올해 1~2월 서울의 강수량은 23.8㎜로 지난해 38.1㎜ 대비 15㎜ 가량 더 적게 왔다. 대기 중 미세먼지가 씻겨나가기 어려워진 것이다. 여기에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며 오염물질이 적은 북서쪽 찬 공기 대신 중국의 오염물질을 동반한 서풍이 한반도로 불어오며 서울지역 공기 질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4일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환경부는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을 제외한 9개 시도에서 4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공기관의 주차장 441개소를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사흘 연속 수도권 일대에 미세먼지 비상조감조치가 시행되는 등 미세먼지가 일상화되자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둔감한 모습도 보였다. 2세 아이와 외출한 주부 김지윤(27)씨는 “며칠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계속되니까 경각심이 사라져 이제는 마스크 착용을 안한다”며 “가끔 아이가 기침을 하지만 마스크를 불편해해 바깥 생활을 피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서종갑·이서영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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