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 BMW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에서 ‘미니(Mini)’ 차량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BMW의 미니, 롤스 로이스(Rolls-Royce) 담당 임원인 마크 슈바르첸바우어는 이날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슈바르첸바우어는 롤스 로이스의 경우 고급 영국 브랜드인 만큼 오는 3월 29일 예정된 브렉시트와 관련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계속해서 영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카울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니의 경우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해 “미니 브랜드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장기적으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MW는 옥스퍼드 인근 카울리 공장에서 4,500여명의 직원이 연간 2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도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더비 인근에 있는 버나스톤 공장의 미래가 불투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한 반 질 도요타 유럽 지사 대표는 이날 제네바 자동차 쇼에서 “브렉시트 허들(장애물)이 너무 높으면 도요타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질 대표는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단기적인 문제들은 해결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노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므로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잉글랜드 중부 버나스톤 공장에서 연간 13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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