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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0~16일 아세안 3국 순방..."신남방 가속"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문

에너지개발·인프라 건설 등 협력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도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확대를 위한 여정으로 10일부터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 해외순방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자원 부국’ 브루나이와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스마트시티’ 도입 협약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뤄지는 이번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 방문에서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지지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한국 대통령이 양자 차원에서 브루나이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해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또 브루나이 최대 건설공사로서 한국 기업이 수주한 템부롱대교 건설사업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루나이와 탐사·생산·수송·판매와 같은 에너지 개발에서 도입까지 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오일머니를 활용한 인프라사업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1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양자 차원에서는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하고 저녁에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3일 압둘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다. 윤 수석은 “우리 정부가 아세안 국가 중 첫 번째 스마트시티 협력도시로 코타키나발루를 선정한 만큼 양국 간 스마트시티 협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14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15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양 정상은 농업, 인프라 건설, 산업, 금융 등의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를 주제로 한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훈센 총리와 함께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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