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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호주산 맥아 친환경 맥주..."톡쏘는 맛도 길게"

2010년 ‘드라이피니시d’ 이후 9년 만에 신제품 ‘테라’ 출시

호주산 청정맥아·리얼탄산 100% 제조로 맛과 품질 차별화

김인규 대표 “‘필사즉생’ 각오…맥주 사업 재도약 이끌 것”

오비와의 점유율 격차 좁히고 시장 판도 변화 만들지 주목

13일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맥주 ‘테라(TERRA)’ 출시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이트진로(000080)가 9년 만에 새로운 맥주 브랜드 ‘테라(TERRA)’를 내놓으며 새롭게 도약한다. 호주산 친환경 원료와 발효과정에서 탄산으로만 만든 ‘100% 리얼탄산’이라는 신기술 공법으로 무장한 신제품을 앞세워 오비맥주에게 빼앗겼던 맥주업계의 선두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주류세제 개편을 앞두고 맥주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트진로의 도전이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는 13일 기존 맥주와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한 ‘청정라거-테라’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가 가장 대중적인 레귤러급 라거 맥주를 새롭게 출시한 것은 지난 2010년 ‘드라이피니시d’ 이후 9년 만에 처음. 2013년 ‘퀸즈에일’을 내놓긴 했지만 대중성보다는 에일 마니아층을 겨냥한 제품이었다.



라틴어로 흙, 대지, 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전 세계 공기 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대로 잘 알려진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해 만들어졌다. 골든트라이앵글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와 풍부한 수자원은 물론 보리가 자라는데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다. 또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발효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맥주 특유의 청량감을 높이는 동시에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오성택 마케팅담당 상무는 “일상화된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친환경 제품을 원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실현해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지구 곳곳을 돌며 청정한 원료를 찾고자 노력한 끝에 인위적 주입이 없는 자연주의적 공법을 연구해 최선의 품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 패키지도 국내 맥주 브랜드 가운데는 처음으로 녹색병을 채택하고 병 어깨 부분에는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하이트진로는 9년 만의 신제품인 만큼 테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인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수입맥주의 파상공세와 치열한 경쟁, 빠르게 변하는 주류 소비문화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탓에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테라 출시를 계기로 힘들었던 맥주사업의 마침표를 찍고 재도약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필사즉생(必死卽生)’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은 ‘하이트’와 ‘참이슬’이라는 브랜드가 두 번의 성공신화에서 증명해냈듯 이번에도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창출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하이트진로가 오랫동안 탄산이 유지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맥주를 내놓으면서 오비맥주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가 약 50%의 점유율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25%)와 롯데주류(8%), 수입맥주(13%)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김 대표는 “신제품 출시를 앞세워 빠른 시일 내에 오비맥주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혀가겠다”고 밝혔다. 테라의 출고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한 수준에 책정됐으며 알코올도수는 4.6%.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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