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총선 전초전’ 4·3보선 현장을 가다 - 통영·고성] 한국 "압승 자신" 민주 "뒤집기 보라"

양문석 “붕괴된 조선업 살리겠다”

정점식 "민생외면 정부 폭주 저지"

경남 통영·고성, 창원·성산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4·3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됐다. 내년 4·15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이번 선거에 여야는 총력을 쏟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동진(東進)’을 통해 진정한 전국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이들 지역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의원을 배출해내야 하고 자유한국당은 전통적 텃밭인 통영·고성을 사수하는 것은 물론 창원·성산까지 되찾아와 이들 지역에서 보수 정당의 기세를 높일 필요가 있다. 통영·고성에서 각 후보를 만나 선거전략과 공약을 들어봤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일 경남 통영시 도산면사무소 인근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문석 민주당 후보

지역경제 회복 앞으로 1년이 중요

정치생명 걸고 예산확보 힘쓸 것

보수·진보 이데올로기 싸움 안돼

“고용·산업위기지역인 통영과 고성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예산 확보에 정치 생명을 걸겠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경남 고성읍에 위치한 고성박물관 앞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양문석(54)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핵심공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예산 확보라고 단숨에 답했다. 그는 “지난 10년가량 지속된 조선 산업의 붕괴 과정이 통영·고성 지역민들의 삶을 피폐화시켰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아침 출정식을 끝내고 고성 5일장을 돌며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며 선거운동에 돌입한 양 후보는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이 갈 곳을 잃어버린 현실을 꼬집으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직장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려고 해도 집이 빠지지 않아 오도 가도 못 하는 지역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직장을 찾아 외지로 나갔지만 아내는 아이들과 통영·고성에 머물면서 생이별을 하는 처지에 놓인 이들도 있다”며 “또 인구가 급감하면서 출산율 또한 최악의 기록을 매년 경신하면서 산부인과가 폐원하고 산후조리원이 문을 닫는 게 지역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는 여당 의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결국은 경제이고 이제는 일자리”라며 “적어도 통영·고성에서는 보수냐 진보냐의 이데올로기 정치 싸움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이 경쟁하는 것도 최소한의 삶의 기반이 마련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일단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양 후보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1년이 중요하다. 올해 안에 적어도 수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지난해 내내 우리 지역민들의 삶의 터에서 난 신음 소리가 비명 소리로 바뀌어 커져갈 것”이라며 “통영·고성 조선산업 문제 해결로 독자적인 경제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성=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양문석 후보는

△1966년 통영 △대아고 졸업 △성균관대 유학과 졸업, 정치학 석사, 언론학 박사 △전국대학강사노조 위원장 △방통위 상임위원 △민주당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21일 경남 고성군 고성시장에서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점식 한국당 후보

‘통영형 일자리’ 새 콘셉트 통해

최대 현안 성동조선해양 살릴것

항공클러스터·KTX역사도 유치

정점식(55) 자유한국당 후보가 21일 “위기에 처한 통영·고성의 경제를 살리는 일은 시급한 과제”라며 “남북 교류에만 매달리며 민생을 외면하는 현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당선되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통영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위기에 처한 고성·통영의 경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무능하고 불안하게 폭주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 심판을 강조하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정 후보는 “당이 두 차례 통영·고성 조직위원장 공모를 통해서도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했는데 황 대표가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함께 구하자고 정치 입문을 권유하셨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황 대표의 검찰 공안통 직계 후배로 친황(黃)계로 분류된다.

정 후보는 통영·고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한 방안으로 ‘통영형 일자리’를 내세웠다. 정 후보는 “통영형 일자리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성동조선해양을 살리겠다”며 “이를 통해 위기의 지역 일자리,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관이 함께 출자하는 형태의 새로운 합작법인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정부와 시도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대기업까지 함께 출자를 통해 투자와 기술·경영을 모두 담당하는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당론으로 확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첨단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선산업 특화지구, 자란만 해양치유센터, 당항만 해양생태공원, 문화예술인 마을, KTX 고성 역사 유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최근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탈당 사태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탈락하신 분들이 당과 지역을 위해 더 큰 결단을 내리실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영·고성=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정점식 후보는

△1965년 고성 △경상고 졸업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88년 사법고시 합격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