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중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절반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해 48.1%로 절반에 못 미쳤다. 10년 전 68%였던 것에 비하면 결혼을 바라보는 국민 인식이 크게 바뀐 것이다. ‘결혼을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해 46.4%로, 10년 전인 2008년 27.7%였던 것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미혼자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남성은 36.3%, 여성은 22.4%로,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도 미혼 남성이 54.8%인 반면 미혼 여성은 67.2%로 더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을 꼭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약했다. 13~19세는 28.4%에 그쳤고 △20대 33.5% △30대 36.2% △40대 41.9% △50대 55.7% △60세 이상 71.2%였다.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동거를 바라보는 생각도 크게 변했다. 동거에 동의한다는 비율은 지난 2016년 48%였지만 지난해 56.4%로 절반을 넘겼다. 반대한다는 비율은 52%에서 43.6%로 낮아졌다. 특히 30~40대에서는 동거에 동의한다는 비율이 73~74%대에 달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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