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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자철 빈자리 '동기 청용'이 메웠다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A매치

큰형님 이청용 시원한 헤딩 결승골

날카로운 '손톱' 상대수비 휘젓고

1년 만의 복귀 권창훈도 종횡무진

이강인 성인 무대 데뷔는 미뤄져

축구 대표팀 이청용이 22일 울산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막판 헤딩 결승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한 끗 차이로 번번이 빗나가던 슈팅에 안타까워하던 4만 관중이 후반 41분에 마침내 환호성을 내질렀다.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대표팀 은퇴 뒤 첫 경기에서 둘의 동기생인 이청용(31·보훔)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볼리비아(한국은 38위)와의 축구 A매치 평가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겼다. 후반 24분 황인범(밴쿠버) 대신 들어간 이청용은 왼쪽 측면에서 풀백 홍철(수원)이 반대편으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잘 마무리했다. 뒤에서 달려들어 앞에 있던 수비보다 월등하게 높은 타점에서 시원하게 그물을 갈랐다. 2년6개월 만에 터진 이청용의 A매치 9호 골은 세대교체 흐름 속에 나온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그는 확 젊어진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형님이다.

이날 경기는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A매치였다. 오는 9월 시작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염두에 둔 벤투 감독은 그동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변화를 시도했다. ‘손톱’ 전술은 첫판부터 효과를 봤다. 손흥민은 전반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후반 18분부터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최전방 파트너로 시종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막판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후반에는 오른발 감아 차기가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끝내 골문을 열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공격으로 결정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만원 관중을 흥분시켰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때와 달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모습과 비슷해진 이유는 권창훈(디종)이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직전 큰 부상을 입어 월드컵과 아시안컵을 TV로 지켜봐야 했던 권창훈은 1년 만의 대표팀 복귀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격 작업을 주도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오른쪽과 왼쪽은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사실상 ‘프리롤’로 공격 진영을 휘저었다. 권창훈이 2선에서 제 역할 이상을 해준 덕에 손흥민에게 그만큼 기회가 많이 생겼다.

18세의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혀 화제가 된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은 끝내 벤치를 지켰다. 일찌감치 이강인을 볼리비아전에 선발로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벤투 감독은 황의조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이진현(포항)을 교체카드로 썼다. 이강인은 19일에야 형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푸는 것으로 첫 A매치 경험을 마친 이강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준비한다. 한편 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이날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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