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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팝의 아이콘, 빌리 아일리시 정규 데뷔 앨범 발매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미만 30인’ 목록에 이름을 올린 빌리 아일리시가 데뷔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를 발매했다.

수면 장애와 인간의 공포에서 영감을 받은 신보로, 너바나와 푸 파이터스의 데이브 그롤이 “마치 91년의 너바나를 보는 것 같다”라고 극찬한 빌리의 음악적 재능을 느낄 수 있다.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총 14곡의 트랙 리스트로 완성되었다. 지난 3월 발매된 ‘wish you were gay’를 비롯, 지난 1월 공개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bury a friend’, 2018년 10월과 7월에 발매된 ‘when the party’s over’와 ‘you should see me in a crown’ 등, 리드 싱글로 발매되었던 4곡을 이번 앨범에서도 만날 수 있다. 먼저 ‘bury a friend’는 침대 밑에 숨어있는 괴물의 관점에서 쓴 곡으로, 무거운 사운드 속에 빌리 아일리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담았다. 지난 2월 16일 빌보드 싱글 차트 14위에 오르며 그녀에게는 첫 톱 20 히트곡이 되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짙은 트랙이다. 자신에게 관심 없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마음을 차라리 게이라면 포기하기 쉽다고 노래하는 ‘wish you were gay’는 10대 다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when the party‘s over’는 이루어지지 않을 관계에 대해 상심과 슬픔을 표현했으며, ‘you should see me in a crown’는 드라마 [셜록(Sherlock)]에서 짐 모리아티의 대사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밖에 얼터너티브와 록, 힙합, R&B 어떤 장르에서나 환영받을 10곡의 신곡도 추가되었다. 빌리 자신이 “흐느껴 울거나 죽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곡부터 춤을 추거나 즐길 수 있는 곡까지 담겨있다”라고 표현할 만큼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선보인다.

앨범의 주된 테마는 공포다. 그동안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파격적인 콘셉트를 선보여온 그녀이기에, 열여덟의 소녀가 어떤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유쾌한 대화로 구성된 짧은 스킷 ‘!!!!!!!’로 시작해 굵직한 베이스와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의 라임이 특징인 ‘bad guy’로 이어진다. 앨범 발매와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트랙 ‘bad guy’는 그녀가 “처음부터 앨범의 오프너가 될 줄 알았다”라고 밝힐 정도로 자신감이 묻어나는 곡이다. ‘xanny’는 속삭이듯 노래하는 나른한 분위기가 매력이며, 착한 소녀는 지옥에 간다고 얘기하는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은 빌리 특유의 발칙한 가사가 돋보인다. 8번 트랙 ‘8은’ 전혀 다른 두 톤의 보컬을 사용해 마치 8살의 어린이와 함께 부르는 느낌을 자아낸 것이 특징이다. 우쿨렐레 사운드 속에 이별의 메시지를 담아 사랑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이끌며 ‘띵곡’의 탄생을 예고한다. 90년대 R&B의 요소를 고루 갖춘 ‘my strange addiction’는 누군가에게 빠져버린 마음을 파괴적인 가사에 담았다. 또한, 프렌치 팝의 요소를 갖춘 ‘ilomilo’는 빌리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게임의 이름을 딴 곡으로, 섬세한 사운드에 담긴 상대에 대한 집착과 분리에 대한 공포를 표현했다.



앨범의 마지막은 빌리의 사랑 이야기 3부작으로 마무리된다. 자살하기 전 연인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메시지를 담은 ‘listen before I go’부터 쓸쓸한 사랑의 메시지를 어쿠스틱 발라드로 완성한 ‘i love you’, 수록곡들의 가사를 한 줄씩 연결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goodbye’까지, 세 가지 곡이 ‘내가 떠나기 전에 들어봐’, ‘사랑해’ 그리고 ‘안녕’이라는 메시지로 연결되도록 의도한 스토리텔링이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에 드라마틱 한 마침표를 찍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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