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18주년을 맞아 국제여객 기준 연간 여객 1억명이 이용 가능한 글로벌 톱3 공항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공사는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개항 18주년 기념식에서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공항 발전계획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연간 여객 1억명 수용이 가능한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함으로써 4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는 여객 실적이 글로벌 탑3 공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2여객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을 골자로 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1,800만명에서 4,600만명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의 전체 여객수용능력은 1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은 2025년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싱가포르 창이공항(1억3,000만명)과 2030년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는 두바이 알막툼공항(1억6,000만명) 2곳에 불과하다. 특히, 인천공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공항, 일본 나리타공항과의 동북아 거점공항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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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공항에 걸맞게 여객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공사는 2022년까지 항공사 재배치 및 체크인 카운터 개선, 여객편의시설 확충 등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입국장 면세점 도입, 스마트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인천공항을 찾는 국내외 여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처음으로 입국장 면세점도 문을 연다. 출국 시 구입한 면세품을 여행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복합도시(에어시티) 개발사업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공항 인근 IBC(국제업무지구)-Ⅲ 지역을 에어시티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5성급 호텔과 테마파크, 1만5,000석 규모의 공연장, 컨벤션 시설, 외국인 전용카지노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착공에 들어간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 국민 및 지역주민의 관심, 7만여 공항가족의 노력에 힘입어 개항 18년 만에 동북아 허브공항이자 국제여객 기준 글로벌 톱5 규모의 초대형 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세계 최고의 허브공항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 상생발전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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