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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산불 초기 진화 실패... 5~10ha 피해

바람 잦아들면서 확산 속도 느려졌지만

일몰 후 헬기 띄울 수 없어 확산 예상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불이 나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에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18분께 운봉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오후 5시 현재 기장군 철마면 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불은 현재 운봉산 일원의 5헥타르(ha)를 태우고 기장군 철마면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는 산림 피해 면적을 10헥타르로 잡았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 확산 속도는 느려졌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부산소방안전본부·산림청 등은 헬기 14대, 산불진압대원 194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한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군부대와 경찰력 동원을 요청했으며 민가와 학교에 번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6시 50분께 해가 지면서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은 중단됐다. 산불 피해는 밤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연기와 함께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화재 현장 인근 요양원 환자 35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 현장 인근 동부산대학교는 즉각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했으며 야간 수업도 하지 않기로 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도 대피하도록 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일 오전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건조한 날시에 꽃샘추위로 강한 바람까지 몰아치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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