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거둘 것과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 경질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무능과 무책임은 2년 넘게 충분히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그는 “부실한 인사검증을 초래한 인사 실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을 보면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개각은 두 달 이상 충분한 검증 기간이 있었고, 일반 기업 말단직원에게 알아보라고 해도 청와대 검증 결과보다 나았을 것”이라며 “민정수석의 무능을 두고 언제까지 핑계만 삼을 것인가. 구차한 변명과 핑계가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추진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경제와 일자리를 위해 470조원 규모 슈퍼 예산을 편성해놓고 불과 몇 달 만에 추경을 얘기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민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검토해야 하지만 경제와 관련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금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면 경제와 일자리 문제에 성공하지 못할 나라는 어느 나라도 없다”며 “적자 국채 발행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추경은 필요한 곳에만 최소화해서 편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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