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민주노총의 국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민주노총은 국정 농단을 일삼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만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모든 법 위에 민주노총이 군림하고 있는 이 현실을 국민께서 어떻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 조합원의 석방과 불구속 수사에 대해 “국회에서 마구잡이 폭력으로 경찰과 취재진까지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25명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몇 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다”며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 공권력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4·3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5곳의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단 한 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이 정권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진보의 성지라고 하는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여야 단일화까지 하고서도 초박빙의 결과가 나왔는데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황 대표는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에도 계속해서 정치공학적인 야합에만 매달린다면 훨씬 더 무서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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