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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이게 요즘 인싸·품절템"…영업상무 된 팬덤

공연·방송 분야에 각종 소비재에도 ‘팬 영업맨’들 등장

입소문에 매출 일등공신...인플루언서 경쟁하는 유통업계

공연업계 팬은 ‘영업 상무’...SNS홍보에 관객 간식도 돌려

게임업계도 ‘팬 사교모임’ 만들어 사업계획발표하기도

회사와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영업맨’을 자처하기도 한다. 회사 모델로 기용된 스타의 팬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는 경우다. 이제 이런 팬덤 문화의 덕을 보는 분야는 공연·방송을 넘어서 각종 소비재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정 언어’ 팬덤까지 생겨나며 팬덤의 성격도 변하고 있다.

최근 팔도가 새롭게 내놓은 ‘괄도 네넴띤(팔도비빔면)’의 성공이 대표적인 예다. 인터넷에서 특정 커뮤니티에 한해 사용되던 언어(‘야민정음’)를 제품명에 그대로 반영해 화제가 됐다. 한글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다른 글자로 읽히는 현상을 이용한 야민정음은 1020세대뿐 아니라 3040세대에게까지 신선한 충격을 주며 어느새 삼양 불닭볶음면을 제치고 일부 편의점 업체에서 판매 7위에 올랐다. 팬덤이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일으킨 결과다.

패션 업계는 기존 아이돌과 스타가 아니라 일반인 인플루언서들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까지 팔로어를 거느리는 이들의 팬덤에만 알려져도 홍보 효과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쇼핑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는 홈쇼핑 업계도 쇼호스트 대신 인플루언서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롯데홈쇼핑은 아프리가TV 인기 BJ의 개인방송을 홈쇼핑 방송과 융합한 ‘쇼킹호스트’를 최근 론칭했다.

공연 업계는 팬들의 영업이 필수 요소가 됐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들이 출연하는 연극·뮤지컬 리뷰를 남기는 것은 물론 ‘연극 뮤지컬 갤러리’ 같은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팬들의 자발적 영업은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도 이어진다. 해당 출연자가 공연하는 날에 과자가 담긴 간식 봉지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거나 출연자의 사진을 넣은 티켓을 직접 만들어 공유하기도 한다.

게임 업계도 팬덤 문화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넥슨은 자사 게임 이용자들이 참석하는 장을 다양하게 마련해 팬들이 게임 홍보대사 역할을 하도록 유도한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 게임의 ‘연합장의 밤’ 행사에는 팬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넥슨은 팬들의 자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곳에서 앞으로의 게임 개발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음원 시장에서도 팬덤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멜론’이 대표적 사례다. 멜론은 2014년부터 유명 가수 등 아티스트와 팬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스타커넥트’를 개발해 팬과 아티스트·기획사들에 개방했다. 팬들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공연·음반 정보 등을 활발히 나눈다. 멜론은 팬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해당 정보를 공유하며 멜론 서비스는 물론 해당 서비스에 음원을 제공하는 아티스트들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연·민병권·김현진기자 diver@sedaily.com

롯데홈쇼핑이 유명 BJ를 쇼호스트로 기용해 선보인 ‘쇼킹호스트’ 방송 화면. /사진제공=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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