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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아파트값 ‘나홀로 상승’ 왜

지난주 0.05%↑… 3주째 올라

53주 동안 내려간 주는 3번뿐

전남·순천 갭투자 등 수요 몰려

호재 부족 추세 지속엔 의문 '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남이 ‘나 홀로 상승’을 이어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갭투자 수요가 몰린 광양과 신규단지 입주 등 주거환경이 개선된 순천이 ‘쌍끌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상승세를 이끌 동력이 부족해 추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일 기준 전남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했다. 3주 연속 상승세다. 최근 1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4월 2일 조사 이후 53주 동안 전남 아파트 가격이 내려간 주는 고작 3번뿐이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지난해 겨울에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한파를 겪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남의 이 같은 나홀로 상승에 대해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전남이 비규제 지역이기도 하고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은 광주 송정-순천 경전선 전철화 사업과 광양항 낙포부두 새단장 사업 등 개발이 추진 중이다.

전남의 가격 상승은 순천과 광양이 이끌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순천은 0.17%, 광양은 0.16% 상승하면서 전남 상승률 평균을 웃돌았다. 이중 광양은 신규 공급이 거의 없는 가운데 외부의 갭 투자 자금이 몰려 논란을 낳기도 했다. 광양은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지 않아 ‘500만원만 있으면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고, 외부투자자들이 몰려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순천은 신규단지 입주 등 주거환경이 개선되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남의 가격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가격 상승을 이어갈 개발 호재가 부족하고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일부 호재가 있지만, 전남의 가격 상승에 대해 의문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단기간에 내림세로 반전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영R&C연구소의 양지영 소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던 탓에 현재 공급이 늘면서 가격 상승이 나타난 것”이라며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지역 내 부동산 업계도 “호가가 오르면서 일부 실거주 매물이 나간 것뿐”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G공인중개사 대표는 “호가가 높은 새 아파트를 일부 실거주자들이 구매했을 뿐이며 매매는 사실상 멈췄다”며 “부분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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