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골프여왕’ 박세리(42)가 ‘골프 성지’ 중 한 곳인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처음으로 샷을 날렸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오거스타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낸시 로페스(미국) 등 다른 여자골프 ‘전설’들과 함께 시타를 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 메이저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이 1933년 개장 이후 처음 연 여자대회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지난 2012년 2명의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기 전까지 금녀의 클럽이었다. 메이저 5승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5승에 빛나는 박세리는 “당연히 이곳에서의 우승을 꿈꿨지만 여자 선수들은 경기할 수 없었다”면서 “이제는 가능해졌다. 아이들의 꿈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의 역사적인 우승은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제니퍼 컵초(미국)가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16타의 성적으로 차지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는 인근 챔피언스 리트리트 골프장에서 치러졌고 컷을 통과한 30명만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오거스타내셔널 그린을 밟았다. 한국의 권서연(18)은 2오버파 공동 12위에 올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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