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디지털 연구·개발(R&D) 겸 핀테크 육성공간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의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디지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혁신캠퍼스는 디지털 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구성됐으며 총 2,080㎡ 규모에 달한다. 디지털 R&D센터는 농협은행의 자체 디지털 R&D 총괄 공간으로 25석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농협은행의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 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자동화(RPA), 챗봇 등 자동화를 통해 내부 업무 효율성도 높일 방침이다.
NH핀테크혁신센터는 농협은행이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센터를 확대·이전한 것이다. 센터에는 스타트업 전문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33개사가 입주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공모에 지원한 190개 기업 가운데 농업·식품 관련 기업 5개사, 금융 관련 기업 19개사, 부동산 관련 기업 5개사, 기타기업 4개사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경영단계별로 농협금융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고,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받는다. 농협금융은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디지털 혁신 펀드의 최우선 투자대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신규직원 채용 전형부터 디지털 사고방식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방안을 적용하고, 직군과 상관없이 모든 신규직원에게 정보기술(IT)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1,000명 이상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미래 금융생태계의 중심이자 농협금융 디지털 전환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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