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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리는 '게임산업 지방시대'

콘텐츠진흥원 1,000곳 지원

4년 누적 매출 6,000억 돌파

올해도 115억 들여 적극 육성

지역기반형 게임산업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게임 ‘후르츠마스터’ 이미지.




경북 경산시 글로벌게임센터에는 요즘 동남아시아와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을 개발한 중소기업 미디피아(대표 이정훈)가 둥지를 틀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퍼즐게임 ‘후르츠마스터’는 지난해 8월 출시 후 단기간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했다. 구글플레이에 올라온 퍼즐게임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인도와 태국에서는 2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에서 5위에 올랐다. 지난 2016년 8월 창사 후 2년여 만에 글로벌 진출 게임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게임산업에 지방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지방에서 창업한 중소 게임기업들이 국경을 뛰어넘는 히트작들을 내놓으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은 서울 강남권(성남시 판교권 포함)에 입주해야 성공한다는 공식을 깨나가고 있다.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열악한 이들 지방 창업기업이 강소기업으로 변신하는 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역기반형 게임산업육성사업’이 뒷받침 역할을 했다. 유망기업과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4년간 약 1,000곳의 기업들을 육성해 총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누적 고용인원도 2,000명을 넘어섰다. 맘모식스의 경우 지난해 경기글로벌게임센터의 도움으로 대만게임쇼에 참가해 113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할 수 있었다. 광주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한 유니즈소프트도 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로드오브히어로’라는 게임을 개발해 북미와 남미·유럽 등에 직접 서비스에 나섰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콘텐츠진흥원은 올해에도 11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전국 6개 권역의 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한 유망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의 인큐베이팅과 제작지원에서부터 개발된 게임의 유통을 지원하고 인력양성을 돕는 데 해당 자금이 투입된다. 이 같은 지원사업은 6개 권역의 10개 지역글로벌센터별로 특성화해 차별성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부산센터의 경우 융합형 게임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대전은 가상·증강현실(VR·AR)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을 돕는다. 전남센터의 경우 지역활용형 게임 및 플랫폼 다변화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콘텐츠진흥원은 “권역별 글로벌게임센터 운영과 거점별 특성화된 게임산업 육성 지원을 통해 각 지역에 기반한 게임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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