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평가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퀴티(유진PE)가 회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던 스톤브릿지캐피탈, 캑터스PE·KG그룹 등이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업평가도 참여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유진PE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자산평가 지분 89.5%다.
한국자산평가는 지난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채권 평가 전문회사다. 파생상품·채권 등의 금융투자상품과 PEF·부동산·수익증권 등의 대체투자자산 평가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문에서 회사는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유진PE는 2016년 SK PE·산은캐피탈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400억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억원, 55억원을 기록했다. IB 업계에서는 한국자산평가의 채권시가평가업이 등록제여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과 금융기관들의 높은 재계약률을 투자 매력으로 꼽는다.
매각자인 유진PE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5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윤희·임세원기자 cho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