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공유 오피스가 여의도·강남 등 금융·정보통신(ICT) 밀집지역을 벗어나 광화문·을지로 등 도심 권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의 공유 오피스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는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CBRE 포럼 2019’를 개최하고 국내 공유 오피스 동향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지난해 서울의 공유 오피스 신규공급을 살펴보면 도심권역에서 급증했다”며 “기존 여의도·강남권역을 벗어나 확장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CBRE 코리아에 따르면 광화문·을지로 등 도심권역의 공유오피스 신규 공급량은 4만㎡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에는 5,000㎡가 채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최 총괄은 이어 “다양한 산업군의 다국적 기업 70여 곳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업무공간과 관련 효율적 사용과 협업증대, 비용절감을 중요하게 여겼다”며 “서울의 경우, 아시아 주요 국가보다 공유 오피스 비율이 낮아 앞으로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헨리 친 CBRE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중동·아프리카 리서치 총괄, 조나단 훌 CBRE 유럽·중동·아프리카 투자 부문 총괄 대표, 치나츠 카네코 CBRE 북아시아 업무공간전략 총괄이 나서 각각 아시아·태평양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유럽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업무공간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해 시작한 CBRE 포럼은 CBRE가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연례행사로, 국내 및 아시아·태평양 등 각국 13개 도시에서 열린다. CBRE는 이 행사에서는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동향과 전망은 물론 업계 주요 트렌드를 임차인 시행사와 투자자 관점에서 분석하고 공유한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