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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슈즈, 순해졌다

과장된 밑창·강렬한 색 벗어나

부드러운 디자인에 착화감 개선

기존 10~20대서 전연령층 어필

명품·여성복 브랜드까지 출시 가세





20대 전유물로 ‘한철 유행’에 그칠 것 같았던 ‘어글리 슈즈’가 전 연령층이 즐겨 신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큰 아웃솔(밑창)과 구조적인 디자인 등 기존 어글리 슈즈의 고유한 디자인 특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더 가미하거나 착화감을 높인 ‘어글리 슈즈 2.0’ 시대가 열렸다.

10일 명품 및 패션 업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뿐 아니라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까지 앞다퉈 어글리 슈즈를 쏟아내고 있다. 기존 10~20대 위주의 고객층에서 전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

스트리트 패션이 아니더라도 쉽게 매치할 수 있도록 예쁘게 디자인한 프리티 어글리 슈즈에 착화감을 개선시킨 어글리 트레이너 슈즈까지 스포츠 브랜드 뿐 아니라 명품 및 여성복 브랜드까지 어글리 슈즈 출시 행렬에 선 모습이다.

고객 층의 변화에 맞춰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도 범용성을 높인 디자인과 색상의 어글리 슈즈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구찌가 어느 옷에든 매치하기 쉬운 흰색에 청키한 굽, 로고 플레이가 돋보이는 ‘라이톤’ 스니커즈로 불을 지피고 루이비통이 굽이치는 굽이 특징인 ‘아치라이트’를 선보인 데 이어 지미추·클로에·미우미우 등 여성스러운 브랜드에서도 어글리 슈즈를 출시했다.

발렌시아가가 착화감을 개선해 내놓은 후속 어글리 슈즈 ‘트랙 트레이너’.


지미추가 올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다이아몬드 스니커즈.


지미추가 올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다이아몬드 스니커즈’는 이름 그대로 투명한 굽을 다이아몬드처럼 각지게 디자인 했다. 아웃솔 전체에 크리스털을 붙인 디자인은 가격이 500만원 가량으로 웬만한 가방 가격 못지 않다.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명품 브랜드들이 기존의 의류 잡화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발 등 콘텐츠 다양화 실험을 하고 있는데 운동화의 밑창과 디자인을 기존과 색다르게 디자인해 출시하는 것도 이때문” 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트리플S’를 출시하며 어글리 슈즈의 시대를 열어 젖힌 발렌시아가가 유행할 때만 하더라도 어글리슈즈는 스트리트 패션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롱 스커트 등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옷에도 어울린다는 인식이 생기며 이에 부담이 있었던 3040대 층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어글리 슈즈의 굽이 구두 못지 않다는 것도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시중에 나온 어글리 슈즈의 굽은 평균적으로 4~5cm 가량으로 일부 제품은 7cm에 달하기도 한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기존 어글리 슈즈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불편한 착화감을 개선시킨 신제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밑창이 과대한 어글리 슈즈는 걸을 때마다 ‘헐떡거린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어글리 슈즈 열풍을 이끈 ‘디스럽터2’를 만든 휠라가 지난해 11월 말 차세대 어글리 슈즈로 내놓은 ‘휠라바리케이드XT97’은 벌써 판매고가 50만족을 넘겼다. 농구화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착화감을 개선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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