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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SK인천석유 정비동 앞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꺼지지 않는 '안전 24시'

■SK인천석유화학의 안전경영

업계 첫 '작업중지권' 보장

사고 가능성땐 즉각 '스톱'

9개월간 작업 20번 멈추기도

SK인천석유화학이 지난해 설치한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 SK인천석유화학은 일정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에게 각종 선물을 제공하는 포상제도를 시행중이다. /사진제공=SK인천석유화학




#지난 10일 인천광역시 서구에 자리한 SK인천석유화학 공장. 하얀 수증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증류탑 아래에는 정유와 화학 제품의 운송 통로인 파이프 라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첨단 설비로 운영되는 정유·화학 공장인 만큼 사람을 찾기 힘들다. 지난해 6월 SK인천석유화합이 협력사 정비동 앞에 설치한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에는 무재해 기간이 노출돼 회사가 얼마나 안전경영에 신경 쓰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배현 SK인천석유화학 경영혁신실장은 지난 10일 인천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협력사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한 이후 지금까지 20여건이 실행되는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 7월 18개 협력사들과 ‘안전결의대회’를 열고 ‘작업중지 권한 인행 서약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 직원들은 안전조치가 미흡하거나 작업시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클 경우 근로자 판단 하에 즉각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부여받았다.

지난 9개월여 동안 발동된 20건의 작업중지권 사례를 살펴보면 △작업환경장 기온 상승 △강풍 발생 △안전시설이 미흡한 고층에서의 작업 등 일반 산업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배현 실장은 “작업중지권 발동에 따른 손실은 SK인천석유화학이 부담하고 있으며 회사와 협력사가 합심해 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회사의 안전환경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은 또 협력사 안전근무 시간 등을 기록하는 ‘협력사 무재해 기록판’을 설치해 일정 기간 무재해를 달성한 협력사에게는 선물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무재해 60일 달성 기념으로 협력사 구성원 570명에게 1,7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의 협력사 김진욱 국제산공 소장은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에 보다 신경써주는 모습에 내 회사 일처럼 일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SK인천석유화학 측은 공장 내 일부 지역을 개방해 ‘행복나눔 벚꽃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도 애쓰는 모습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 같은 상생 경영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수율 개선 및 도입 원유 다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 등으로 수익성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갑작스런 유가 하락으로 1,500억원 가량의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했지만 올들어 유가가 20%가량 상승하며 수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일일 27만5,000배럴의 원유처리 능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등유, 경유, 휘발유 등을 생산해 내며 페트병 등의 핵심 원료인 파라자일렌(PX) 또한 연간 130만톤 규모를 만들어 낸다”며 “특히 중국과 가까워 운송 단가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중국 수출량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 가까워 해당 공항에 항공유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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