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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까지 간 강동 입주여파...전세 또 뇌관?

올해만 1만896가구 집들이 대기

강동 전셋값 올들어 4.69% 뚝

하남 96㎡도 반년전보다 1억↓

송파는 5주 연속 상승세 '대조'

입주파장 어디까지 미칠지 촉각





“‘래미안명일역솔베뉴’의 입주가 오는 6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입주 2년 재계약이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2년 전 6억 원(전용 84㎡) 넘게 전세 계약한 세입자는 올 초에 집주인에게 2억 원 가까이 돌려받고 재계약하기도 했습니다.”(고덕동 G 공인 관계자)

서울 강동구 전세시장이 연이은 입주 물량에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송파헬리오시티’ 1만 가구 입주로 동남권 전세시장이 몸살을 앓은 데 이어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입주 여파는 현재 강동구는 물론 인근 하남시 전세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송파구는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모습이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 강동 입주물량, 2년 간 1만 5,000여 가구 =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서 내년까지 입주 물량은 1만 5,736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올해만 1만 89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당장 오는 6월에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힐스테이트암사(460가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등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떨어지고 있다. 래미안명일역솔베뉴의 경우 입주를 두 달 여 앞두고 올 초까지만 해도 호가가 5억 원이었던 전용 59㎡가 이달 들어서 4억 원 수준에서 전세 계약돼 1억 원 가량 하락했다. 명일동 S공인 대표는 “현재는 4억 원 짜리 전세 물건만 거래된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 전셋값도 약세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의 전세는 이달 초 5억 2,000만 원으로 연초 5억 5,000만 원에서 추가 하락했다. 지난해 7월 만 해도 전세시세가 7억 원에 달했다. 암사동 암사선사현대 전용 72㎡도 4월 3억 9,000만 원에 계약돼 지난해 10월 4억 6,000만 원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김종수(서경 부동산펠로) 에이스부동산 대표는 “하남 미사지구, 헬리오시티에 이어 강동 입주 물량이 많아 가격을 내리지 않으면 거래가 안 된다”며 “집주인들은 임차인이 말없이 계약이 연장되길 마음 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명일역솔베뉴 공사 현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물산


◇ 하남도 전세시장 약세, 송파는 일단 상승세 = 입주 충격파는 강동구는 물론 하남까지 미치고 있다. 하남 풍산동의 미사강변 센트럴자이 전용 96㎡의 경우 전세시세가 4월 4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올 초 4억 원 후반보다 내려갔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1억 원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하남시 망월동의 M공인 관계자는 “생활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전세금을 반환해주는 등 임대·임차인 간 분쟁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송파구는 아직까지는 안심하는 눈치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 5단지 전용 84㎡ 전세가는 2월 4억 9,000만 원까지 내려갔다가 최근 5억 원 선으로 다시 올라왔다. 장지동 T공인 대표는 “헬리오시티 여파가 끝나고 이달 들어 다시 5억 원 초중반으로 전세 호가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통계에도 드러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전세가는 올 들어 계속 하락하며 누계 기준으로 -4.69%의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남시 전세가 역시 올 들어 2.67% 하락했다. 반면 송파구의 경우 전셋값이 5주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동구에 워낙 공급이 많다 보니 강동은 물론 송파구, 하남, 성남까지 영향권”이라며 “역전세난이 심하진 않겠으나 당분간 반등없이 전세가격은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재명·권혁준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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