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미국)이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다. 미컬슨은 12일(한국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5언더파 67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67타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마스터스 우승이었던 지난 2010년 이후 이 대회 1라운드 개인 최소타다. 미컬슨이 우승까지 달리면 48세9개월로 메이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쓴다. 현재 기록은 1968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줄리어스 보로스의 48세4개월이다.
○…2013년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짧은 거리에서도 깃대를 꽂고 퍼트해 눈길을 끌었다. 1번홀(파4) 1m 파 퍼트 때 깃대가 빠져 있던 홀에 다시 꽂고 퍼트하는 등 18홀 내내 ‘깃대 퍼트’를 했다. 올해 룰 개정으로 깃대를 빼지 않고 퍼트해도 벌타는 없지만 최고 무대인 마스터스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3언더파 공동 6위로 마친 스콧은 “첫 홀 퍼트 때 주변에서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수군거리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어떤 거리에서든 깃대 퍼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80도 다른 스타일의 두 선수가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근육질이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아이언 샤프트 길이를 똑같이 맞추는 등 필드에서도 학구파로 유명하다. 둘은 나란히 후반 9홀에 5타씩을 줄였다. 켑카는 버디만 5개를 챙겼고 디섐보는 마지막 세 홀에서 홀인원이 될뻔한 버디와 칩인 버디, 샷 이글이 될뻔한 버디를 작성했다. 켑카는 최근 11㎏을 감량해 주변의 걱정과 비판을 낳았으나 보란 듯 맹타를 휘둘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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