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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 신기록’ 데이비스, 55타수 만 감격의 시즌 첫 안타

보스턴전 3안타 4타점…“안타 없는 시간 너무 길었다”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오른쪽)가 14일 메이저리그 보스턴전에서 1회 시즌 첫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54타수 연속 무안타의 불명예 기록에 고개를 들지 못하던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소를 되찾았다.

데이비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전에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1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인 릭 포셀로를 두들겨 2타점 적시타를 친 데이비스는 1루에 안착한 뒤 더그아웃을 향해 헬멧 챙을 만져 보이며 동료들의 축하에 화답했다.



마치 역사에 남을 대기록이 작성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보스턴 팬들도 박수를 보냈고 데이비스는 안타 친 공을 기념구로 챙기기까지 했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인 54타수, 62타석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던 데이비스는 “정말 의미가 큰 안타다. 안타 없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감격해 했다. 데이비스는 내친김에 2루타 2개까지 보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9대5 승리를 이끌며 팀을 4연패에서 끄집어냈다. 2013·2015년 홈런왕 출신으로 큰 짐을 덜어낸 데이비스는 타율 0.079(38타수 3안타)로 본격적인 시즌을 출발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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