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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직도 한미동맹에 의존…자력으로 분단 극복 '절치부심' 필요"

"종전 70년 지났는데 전작권 가지지 못해"

9.19 남북군사합의 성실 이행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 후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사진) 대통령이 “우리 힘으로 우리 국방을 지키고 분단도 극복해야 한다”며 전시작적권 전환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으며 “우리는 종전 후에 거의 70년 가까이 된 지금 이 시점까지 아직도 한미 동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우리가 독자적인 전시작전권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한 군대에 대해 절치부심하는 정신자세를 가져달라”고 군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임진왜란·정묘호란 등 외세 침략의 역사를 언급하며 ‘절치부심을 통한 국방력 강화’를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임진왜란 이후만 생각해보더라도 임진왜란 이후 큰 국란을 겪고 치욕을 겪었다면 군사력을 강화하고 키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 임진왜란 이후 불과 30년 만에 정묘호란을 맞이했다”며 “인조 임금이 무릎 걸음으로 다가가서 삼배를 하고 아홉 번 이마로 땅을 찍는 항복 의식을 했다. 그런 일을 겪었으면 그야말로 절치부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고 결국 우리는 나라를 잃었고 35년간 식민지 생활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전쟁이 끝났다면 정말로 우리는 이제는 우리 힘으로 우리 국방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그 힘으로 분단도 극복하고 또 한미 동맹과 함께 동북아 안전과 평화까지 이뤄내는 그런 식의 강한 국방력을 가지는 데 절치부심 해야 마땅하다”며 “민간이 해이하다면 적어도 군대 만큼은 절치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환으로 9.19 남북군사합의의 성실한 이행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정세에 부응할 수 있는 군이 되어 달라”며 “남북 간의 합의, 특히 9.19 군사합의를 통해 군사적 긴장이 아주 완화됐는데 앞으로도 9.19 군사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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