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이민행렬을 뜻하는 캐러밴사태를 취재한 로이터통신 김경훈(45) 기자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으로 꼽히는 퓰리처상을 받았다. 한국인 사진기자로는 최초로 수상하는 것이다.
16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전날(현지시간) 김 기자와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로렌 엘리엇 등 캐러밴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 사진기자들을 ‘브레이킹 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 그가 취재한 사진에는 미국 국경수비대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중남미 이민자 모녀의 모습이 담겼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민자들이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때 긴급하고 절박하며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고 놀라운 시각적 묘사”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기자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로이터통신에서 15년 이상 근무했으며 현재 도쿄지국에 있다. 최근 ‘사진을 읽어드립니다’라는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뉴욕에서 열린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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