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봄, 제주도로 향하던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진도 앞바다에서 멈춰버렸다. “다섯 번째 봄, 첫 번째 수학여행”은 5년 전 친구들과 끝내 가지 못했던 제주도로 조금 늦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 씨(23)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진 씨는 제주도로 향하기 전 목포 신항을 찾아 간다. 바로 세워진 세월호 선체의 모습을 처음 마주한다는 장애진 씨는 선명하지 않은 참사 당시의 기억을 꺼내 놓는다. 그날의 참사는 원래 유치원 교사를 꿈꿨던 장애진 씨가 응급구조사라는 새로운 진로를 택하게 했다.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은 가수 요조 씨가 맡았다. 요조 씨는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책방 무사’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리며 사진전을 열고 있다. ‘블루 하와이’라는 제목의 이번 사진전은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를 담은 홍진훤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책방 무사’에서 요조 씨와 만난 장애진 씨도 사진전에 아이디어 하나를 보탰다. 희생 학생들 또래였던 동생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요조 씨에게 세월호 참사는 남다르게 다가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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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봄, 첫 번째 수학여행”은 2019년 4월 16일(화) 오전 11시 10분과 오후 9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은 KBS 어플 ‘KONG(콩)’, ‘myK’ 로도 들을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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