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XC90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대형 SUV 잔존가치 조사에서 볼보 XC90 D5는 잔가율 7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산 대형 SUV 중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보인 현대 맥스크루즈 디젤 2.2(65.6%)를 넘어서는 수치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책정되는 중고차 가격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정해주는 것을 뜻한다. 품질과 상품성,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장에서 책정한다.
볼보의 XC90은 차별화된 디자인이 인기 비결로 거론된다.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풀-LED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 등 새로워진 볼보를 상징하는 외관 디자인은 북유럽 특유의 심플한 ‘스웨디시 럭셔리’를 보여준다.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한 실내 공간은 전체적으로 자연을 닮은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로 센터페시아 내 버튼을 최소화해 세련미를 극대화했고 스마트폰 화면전환 방식을 그대로 채택해 운전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실현했다.
XC90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최신 안전과 편의 시스템이 대거 탑재됐다. 시티 세이프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파일럿 어시스트Ⅱ 등 볼보의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 ‘인텔리세이프’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한 시원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는 파노라믹 선루프, 주차 편의를 돕는 어시스트 파일럿, 차량 내부로 유해 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등 편의 사양이 전 차량 라인업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여기에 상위트림인 인스크립션, 엑설런스 트림은 차내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음향을 선사하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W·Bowers & Wilkins), 360도 카메라 기술, 1열의 안마 기능 등 프리미엄 옵션을 적용했다.
볼보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볼보 XC90은 차별화된 디자인 감성과 동급 최고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추고도 옵션에 따라 8,030만원에서 1억3,7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더불어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0만㎞의 워런티 및 메인 테넌스를 제공한다. 해당 기간 중 무상 수리는 물론 일부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지원해 차를 소유하는 과정의 부담을 대폭 줄인 혜택이다. 여기에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자동차 업계 최초로 레몬법을 도입해 고객들의 사후 서비스 및 권리 강화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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