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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국가직 전환?" 수험생들 채용절차 바뀌나 불안감

국가직 전환시 시험 내용 달라지고 난이도 높아질 가능성

소방관 신분의 국가직 전환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같은 변화를 우려하는 기색이다. /이미지투데이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국민 10명 중 8명이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찬성하는 가운데 소방관 시험을 앞둔 수험생 사이에선 채용과정의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은 78.7%지만 반대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이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찬성하는 셈이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수험생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국가직으로 전환되는 것은 소방관의 처우 개선에 좋은 일이지만 시험과목이나 경쟁률의 큰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소방공무원 단기합격을 위한 모임(소단모)’이라는 온라인 카페 가입자 중 한 명은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지만 수험생인 입장에선 조금만 늦게 전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과거 시험과 비교해 국가직으로 전환될 시 난이도가 높아지고 치열한 경쟁률로 채용이 불확실해지는 것을 걱정했다. 한 준비생은 “시험 문제도 어려워지고 평균도 올라가지 않겠느냐”며 “국가직 전환이 마냥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을 사랑하는 모임(소사모)’에서는 “국가직이 되면 좋은 건 현직 소방공무원”이고 “우리(수험생)에겐 시험이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한 소방사관 학원 관계자는 “소방직 시험이 공무원 시험 쪽에서는 쉬운 편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아직 국가직으로 전환되지 않아 어떤 시험을 보게 될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대체로 난이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직과 지방직의 경우 관련 법령이 달라 소방관계법규 시험 범위가 확대될 뿐 아니라 새로 추가되는 과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선 “국가직 전환 되기 전에 붙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 국가직으로 전환할 경우 지역 상관없이 원서를 넣게 되면 특별시나 광역시에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지방과 같은 외곽 지역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해질 거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서울 신설동의 한 소방학원 관계자는 “정책이 발표된다더라도 추진되기까진 5년에서 10년까지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방관 국가 전환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지만 관련 법안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비롯해 인건비 부담의 문제로 인한 소방청과 기획재정부의 대립으로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지난 1월 정부가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2022년까지 2만 명 충원을 약속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부 수험생들은 ‘말뿐인 정책’이라며 회의적이다. 한 수험생은 “소방공무원 10명의 1년 예산 평균이 4억원인데 1,000명이 되면 수백억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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