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뉴욕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지도가 높은 기술기반 중심 액셀러레이터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를 방문해 해외 선지사례 벤치마킹에 나섰다.
허 시장은 뉴욕 최초의 액셀러레이터이자 2011년 설립 이후 경쟁을 통해 선발된 180여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있는 ERA를 찾아 무라트 악티한노그루(Murat Aktihanoglu) ERA 대표로부터 ERA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RA는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뽑은 15대 액셀러레이터중 하나이며 매년 2,000여개 초기 창업기업의 신청을 받아 12개 내외 기업을 선정, 초기 투자비용으로 10만 달러 지원 및 500여명이 넘는 멘토들을 통한 멘토십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년 뉴욕시의 700여개 이상의 회사를 초대해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 앞에서 사업 아이디어, 서비스 및 제품 등을 공개하고 평가받는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해 잠재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허 시장은 이어 세계적인 제약·의료산업 발전과 함께 테크 스타트업의 요람 역할을 하고 있는 뉴저지주의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뉴저지주는 존슨앤존스, 노바티스 등 세계 20대 제약기업 가운데 14개가 위치하고 있고 13개의 의과 대학부속병원과 4개 의과대학 등 높은 수준의 연구 기관이 소재해 있어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바이오 창업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다.
뉴저지주에는 테크 관련 분야 종사자가 21만여명에 달하며 프린스턴 등 지역내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관련 학사·학위 취득자가 매년 7,000여명이 배출되고 있다. 이에 따른 테크기업 육성을 위해 인큐베이터, 공동 작업 공간, 액셀러레이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테크 스타트업의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허 시장은 “대전시는 과학인프라와 국가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대덕특구와 KAIST, 충남대 등 지역 핵심대학을 잇는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해 기술 융복합과 혁신이 일어나는 새로운 벤처·창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필머피 주지사는 “뉴저지주는 LA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다음으로 한인사회가 큰 역할을 하는 주로서 한국과의 발전적인 관계가 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하이테크 이노베이션의 중심지인 뉴저지주와 대덕특구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 대전시와의 협력 등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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