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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협상 타결 임박...최대 교역국 獨에 투자 기회"

[에셋+ The View]

자동차 생산 정상화 등 호재

지난해 부진 딛고 반등 전망

소규모 IT컨설팅 기업 S&T 등

대기업보다 강소기업 성장성 높아

전기차 관련 중소형주 주목해볼만





4월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반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전보다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낮추고 각국 증시 상승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는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주요 축인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19개국)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에 이어 EU와의 무역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 역시 악재로 평가된다. 세계 경제에 유럽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유럽 제1의 경제대국이자 세계 4위인 독일의 증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독일 증시의 최대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문제로 꼽힌다. 다만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독일 기업들의 실적은 견조하며 전체 유럽 증시에 비해 독일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 독일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로버트 스미스(사진) 펀드매니저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증시의 반등은 최근 경기 부진이 세계 경기 하강의 장기화 가능성보다는 경기 사이클의 중기 조정에 불과하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며 “독일 증시에서도 여전히 종목 선정에 따른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지난해 독일 증시에서 하락한 성장주, 소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독일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점을 나타냈다. 독일 산업계에서는 지난해 새로운 배출가스 측정 방법인 유럽 국제표준실험방식(WLTP) 인증 지연으로 주력 분야인 자동차 생산이 위축됐고 라인강 수위 저하로 화학·철강 제품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스미스 매니저는 이러한 악재가 올해도 되풀이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진단하면서 “자동차 생산 정상화만으로도 지난해 대비 GDP 성장이 예상되고 독일의 주요 교역 대상국인 중국, 미국의 경기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 역시 독일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 증시는 세계 정상급 제조업과 선도적인 자동차 산업, 세계 주요 수출국으로서의 지위를 감안하면 세계 경기 개선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가 유럽 및 독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유럽과 영국 간 ‘하드 보더(엄격한 국경 통제)’ 없이 상품 이동을 허용하는 합의가 이뤄지면 현재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브렉시트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의 경우 자국 기업을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수입 관세 부과 여부가 핵심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수입 관세가 부과되면 결국 기업들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독일 산업계 특성상 증시에서도 기술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한 상승에 따라 일부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지만 아직 매력적인 투자 기회들이 남아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스미스 매니저는 소규모 IT 컨설팅·솔루션 기업 S&T를 대표적인 예로 제시했다. 그는 S&T에 대해 “이익이 적은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업에서 커넥티드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어 매력적인 성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대기업보다는 성장이 기대되는 강소기업, 특히 신규 전기차 모델 관련 틈새시장과 엔지니어링·산업재 부문 중소형주들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베어링 독일 펀드의 투자 스타일은 성장하는 기업 주식을 적정한 가격에 사들인다는 GARP(Growth at Reasonable Price) 전략을 기초로 한다. 독일의 HDAX 지수를 활용하며 시가총액에 관계 없이 다양한 기업에 유연하게 투자한다는 전략에 따라 운영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판단에 따라 중소형주의 투자 비중을 비교지수인 HDAX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He is…

로버트 스미스 베어링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1995년 투자운용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영국 증권협회 디플로마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영국 증권선물협회(SFA)의 공식회원이며 영국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협회에 소속돼 있다. HSBC자산운용과 드레스드너 RCM 글로벌인베스트를 거쳐 지난 1998년 베어링자산운용에 입사했다. 베어링자산운용에서는 영국·유럽 주식팀과 범유럽 중소형팀에서 근무했고 2005년 본부 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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