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야’, ‘죽어라’
부산의 한 구청 번호로 욕설이 담긴 메시지가 한 달 가까이 민원인과 구청 직원들에게 계속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사하구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일부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구청 번호로 발송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XX야’, ‘죽어라’ 등 무차별적인 욕설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 달 가까이 욕설이 계속해서 발송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구청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문자가 발송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사하구는 자체조사를 통해 구청 내부 서버에서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사실을 파악했다. 발신 번호는 3~4개에 달했고 욕설 메시지는 모두 구청 번호로 전송됐다.
해당 메시지는 특정 아이디로 구청 내부 서버에 접속해 구청 문자메시지 발송시스템을 통해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아이디까지는 확인이 되지만 그 아이디를 쓰는 구청 직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인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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