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에서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창고가 추가로 발견됐다.
아림 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9일 성명을 이같이 발표하고 “소각업체인 아림환경과 10㎞ 거리에 있는 200평(661㎡) 규모 창고에서 불법으로 보관한 의료폐기물 약 120t이 나왔다”며 “이번에 발견된 의료폐기물은 가장 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격리 의료폐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창고에는 냉장시설 등 의료폐기물을 보관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었다”며 “사람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은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비판의 화살은 환경청으로 향했다. 위원회는 “대구지방환경청은 이 업체의 의료폐기물 소각량은 물론이고 불법 초과 물량도 파악할 수 있는 지위에 있으면서 관리 감독을 형식적으로 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이달 초 검찰 고발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대구지방환경청 앞에서 직무유기를 이유로 청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위원회는 의료 폐기물 소각업체인 아림환경의 증설에 반대해 지난달 구성됐다. 주민 고발 등에 따라 지난달 29일 다산면 송곡리에서 첫 불법 의료폐기물 보관창고를 찾아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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