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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80대 고령운전자 횡단보도 질주…2명 숨져

19일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87세 고령자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치어 10명의 사상자가 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도쿄=교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경찰이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낮 87세 남성이 몰던 승용차(왼쪽 위 흰색)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쓰레기차(파란색)와 충돌했다. /도쿄=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에서 19일 대낮에 80대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횡단보도를 질주해 3세 아이 등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5분께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87세 A씨가 운전하는 승용차가 신호등이 빨간 불인데도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들이 받은 뒤 쓰레기 회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31)과 자전거에 타고 있던 3세 아이가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운전자 A씨는 경찰에 “가속기가 (눌러진 상태에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평소 보행시 지팡이를 짚고 다녔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A씨가 고령인 것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에 의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도쿄 신주쿠구에서 79세 남성이 운전하는 승용차가 보행자등을 치어 7명이 부상했다.

또 작년 5월에는 가나가와현 국도에서 90세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보행자 등을 치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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