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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MS 주름잡는 클라우드 시장 반격 나선 네이버

이달 공공·금융부문 서비스 개시

사업 2배 이상 육성 목표

“365일 24시간 대응 장점”

네이버가 국내 클라우드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기업으로서 365일 24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과 인공지능(AI) 클로바 같은 서비스와 우수한 보안 기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 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클라우드 컴퓨팅실행전략’에 따르면 국내 10인 이상 기업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2016년 12.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국 중 27위에 그쳤다. 1위 핀란드(56.9%)나 3위 일본(44.6%) 등과 상당한 격차로 다시 말해 클라우드로 전환할 잠재 고객이 풍부하단 뜻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올해 2조3,000억원 가량으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기술경쟁력은 미국의 75.1% 수준(1.7년 격차)에 불과하다. 글로벌 IT들이 안방 견제 없이 손쉽게 사냥할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 실제 외국계 업체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2017년 67%를 기록한 뒤 현재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이같은 외국계 중심 구도를 깨뜨린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017년 4월 전문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성장했고, 올해는 그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전 20여개 상품으로 처음 시작해 지금은 15개 카테고리의 119개 상품군을 갖추는 등 클라우드 상품 및 기술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네이버 자체적으로는 글로벌 사업자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가장 많은 총 14개의 보안 인증을 획득해 보안 측면에서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가 도입되는 공공·금융 시장 공략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 두 분야는 의료와 함께 민감 정보를 담고 있어 NBP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임은 물론 보안과 데이터 주권 측면에서의 접근도 필요한 분야”라며 “그동안 이를 위한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강원도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AWS나 MS 같은 ‘글로벌 공룡’에 맞서 스스로 내세우는 장점은 국내 현실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문제에 당면했을 때 바로 연락할 수 있고 엔지니어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한다. 지난해 11월 AWS 장애 발생 당시 고객과 AWS간 대응이 부적절했던 점도 네이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에 구축한 데이터 센터 ‘각’도 네이버 클라우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분석된다. 각은 규모 6.5의 지진을 견디고 전력이 끊겨도 최대 72시간 동안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네이버는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NBP는 싱가포르, 미국, 홍콩, 일본, 독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글로벌 리전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또, 앞으로 대만, 베트남, 태국 등에도 추가로 리전을 확대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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