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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정치권 일제히 애도

김홍일 별세에 동교동계 '침통'..21일 조문

여야 "민주주의·인권 향한 의지계승" 한 목소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8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김 전 의원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가족과 상경한 김 전 의원은 대신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돼 16.17대 잇따라 당선됐다.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이 발병해 보행에 불편을 겪었고, 최근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사진은 1985년 3월 10일 서울 서교동 성당의 일요미사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가운데), 김 전 의원(왼쪽)의 모습. /연합뉴스




파킨슨병을 얻어 오랫동안 병마와 싸워왔던 터라 그의 타계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김 전 의원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헌신해오셨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독재정권의 가혹한 고문과 옥고로 병을 얻어 오래 투병하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고인이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김 전 의원의 국가를 위한 애국심과 생전 의정활동에 대해 알고 계시는 많은 국민들이 크게 안타까워 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역경과 고난을 함께 한 분”이라며 “시대와 역사를 위한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여정을 같이 한 아들이자 동반자로서 김 전 의원을 빼놓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애도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고인은 생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였다”며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지병으로 끝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 등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민주화를 향한 고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며 “민주화를 꽃피우는 데 헌신한 김 전 의원의 영면을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별세했다. 향년 71세. 사진은 지난 2004년 5월 17일 광주 5.18묘지에서 김 전 의원이 분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특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도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 장남이자 정치적 동지인 고인은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 운동에 헌신했고, 군사정권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했다”며 “하늘나라에 가서 부모를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과 고문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에게 지혜를 주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동교동계는 21일 빈소가 차려지는대로 조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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