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2대84로 꺾었다. 시즌 시작 전부터 ‘1강’으로 꼽혔던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014~2015시즌 이후 4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플레이오프 우승은 일곱 번째, 통합우승은 다섯 번째이며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현대모비스의 ‘만수’ 유재학 감독은 통산 여섯 번째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역대 플레이오프 감독 최다 우승기록을 더 늘렸다. 천재 포인트 가드로 불렸던 유 감독은 무릎 부상 악화로 28세에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지도자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연세대 코치를 거쳐 당시 역대 최연소인 35세에 1998년 대우증권(현 전자랜드) 감독에 올랐고 2004년 현대모비스에 정착해 본격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만 가지 수를 갖고 있다’는 뜻의 ‘만수’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시즌 라건아의 합류와 함께 4년 만에 통합우승에 성공하며 ‘명가 부활’을 알렸다.
라건아는 2014~2015시즌 현대모비스와 우승을 함께하고 서울 삼성으로 옮겼다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4년 만에 돌아와 이번 시즌 통합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 80표 중 37표를 받은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에게 돌아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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