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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트렌드 맞춰 채용뽀개기]항공사 일반직 지원조건 천차만별...제2외국어 능력 길러야

대한항공 지원가능 전공 수시로 달라져

아시아나, 에어부산·에어서울 같이 채용

제주항공 운항일반직은 관련학과 우대

진에어, 면접 전형 중 영어구술 테스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한 소식은 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렸다. 한 회사의 진로가 사회 전체적 관심사가 된 건 해외 여행이 보편화하며 항공업계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그만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항공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으레 승무원, 조종사만 떠올리기 쉽지만 일반직원도 많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최근 갑질 등 사회적 논란이 일면서 올해 신규 채용을 더 많이 하겠다고 예고했다. 진학사 취업정보 사이트 캐치(CATCH)에 따르면 올해 항공업계의 총 채용 규모가 약 4,600여명으로 예상된다. 채용 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상반기, 늦어도 오는 7, 8월까지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가 오픈해 운영 중인 항공일자리포털에서 항공운송사업 일자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항공산업 분야에 관심이 많은 구직자라면 사이트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진학사 캐치의 도움을 받아 주요 항공사의 채용 트렌드를 짚어 본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사에 채용된 일반직 직원들은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관리,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경영기획, 인사, 회계 등 경영지원 업무와 영업마케팅도 포함되며 항공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비행계획을 수립하는 운항관리 직무도 있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일반직을 전략지원·여객부문·화물부문·운항관리로 분류한다. 전략지원은 전사적 차원의 정책 수립 및 각 본부 지원 업무를 맡으며 여객, 화물 부문은 각각 여객과 화물의 영업, 예약·판매, 운송 등을 담당한다. 운항관리는 정보를 토대로 항공운항 여부를 결정하고 비행계획을 수립하며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일반직군은 상경·호텔경영, 통계, 수학, 신문방송, 식품공학, 화학공학, 아랍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불어, 항공교통, 천문기상 등 전공자만 지원할 수 있다. 지원 가능 전공은 채용할 때마다 달라져 공고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일반직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공채로 매년 상·하반기 채용하며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바로 직무적성검사와 한자시험을 본다. 일반 지원직은 기획·법무·인적자원관리(HR) 등 일반 기업의 경영지원직군과 비슷한 업무를 한다. 영업서비스직은 직접판촉, 마케팅, 영업기획·관리 등 여객·화물 영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공항서비스직은 발권, 탑승수속, 수하물, 라운지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업무와 이러한 서비스 기획·관리 업무로 나뉜다. 예전에는 일반직 지원할 수 있는 전공이 한정되어 있었으나 최근 전공 무관으로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공채에서 같이 채용한다. 채용 직무 분류도 공항서비스, 영업서비스, 일반지원직, 운항관리로 아시아나항공과 유사하다. 두 회사 모두 자체 신입직원도 뽑는다. 에어부산은 공항 운송지원과 승무원 스케줄 지원, 사무, 전산, 회계 등 일반행정 사무보조 업무 담당자를 자체적으로 뽑는다. 에어서울에서 자체 채용한 신입 직원들은 공항서비스, 경영지원 및 총무 업무를 맡는다. 다만 매각 결정에 따라 앞으로 채용 과정의 변경 가능성이 있다.



제주항공 일반직의 업무도 기본적으로 경영전략, 인사, 구매 등 일반 회사의 경영지원 직군과 비슷하다. 그 외 운송은 여객과 화물 운송에 관한 국내외 지점 업무를 지원한다. 운항관리직은 △항공기 운항 스케줄 수립, 램프 운영, 승무원 스케줄 관리 담당 운항통제 △비행계획과 비행감시를 맡는 운항관리사 △운항매뉴얼 규정 관리와 항공기 성능·노선 분석, 시뮬레이터 기록관리, 운항승무원 훈련 및 운영관리를 맡는 운항일반직으로 분류된다. 운항관련 직무 중 운항관리사는 운항관리 자격증이 필수다. 운항일반직은 관련학과나 항공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우대한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개별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일반직군은 여객·화물영업, 영업운송, 마케팅, 경영전략, HR, 재무, 객실행정, 기내식 및 기내판매, 안전보안 등이 있다. 운항부문은 운항통제, 운항관리, 운항기술, 운항표준으로 분류된다. 채용 과정에서 면접 전형 중 영어 구술 테스트가 있으며, 일반부문은 근무지를 서울·부산·제주·청주·광주로 명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일반직은 승무원 스케줄 관리, IT, 판매, 고객서비스, IR, 세무·결산, 브랜드마케팅, 언론홍보, 사진촬영, 디자인, 여객운송, 승무지원 등을 맡는다. 운항관리직은 항공기 비행스케줄을 담당하게 된다. 공채 시 신입사원을 뽑는 직군이 매번 다르고 수시채용도 많기 때문에 채용페이지를 자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항공사 일반직이 포괄하는 직무는 이처럼 다양해 필요한 역량도 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다만 항공사 업무 특성상 자격증이나 특정 전공이 필수 요건인 경우가 많다. 운항관리는 신입을 많이 채용하는 편이지만 운항관리사 자격증이 필수다.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등의 일반 사무직에도 특정 전공 제한을 건다. 주로 상경 및 수리 통계, 어문계열, 그리고 항공 및 천문 전공자를 채용한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항공사는 업계 특성상 필연적으로 외국어능력을 볼 수밖에 없다”며 “일정 수준의 영어공인성적이 준비되었다면 제2외국어에 시간을 투자하면 좋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도움=진학사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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