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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대표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4%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국 증시는 중국 상승률의 절반에 그쳤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률의 절반 정도 상승했다. 이처럼 국가별 주가가 차별화를 보인 원인은 무엇이고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까.

글로벌 증시의 상승 원인은 연준의 금리정책이 긴축에서 긴축 중단으로 스탠스가 바뀌었고 미중 무역전쟁이 무역협상으로 이어지면서 타결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이 이어졌다는 점도 상승을 이끈 배경이다.

중국 증시는 이런 세 가지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한데다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6.4%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최고 상승률의 원인이었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의 두 가지 모멘텀이 작동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춘 것이 중국 증시 상승률에 못 미친 원인이다. 사실 중국 증시는 최근 고점 대비 63% 수준에 불과한 반면 미국 증시는 역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국 증시는 미국 경제와 중국 경제의 회복에 반사적 이익을 보는 상황이고 산업경쟁력 약화로 모멘텀이 부족한 실정이다.

2·4분기에도 세 가지 모멘텀에 따라 주가가 차별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연준이 시작한 통화 완화적 금리정책은 각국 중앙은행이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지표가 지난해 대비 둔화되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골디락스’ 국면이 예상된다. 주식시장에는 변동성 축소와 투자심리 회복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무역협상은 주요2개국(G2) 정상회담으로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노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장기화될 것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위급회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타결 의지에 대한 방증으로 평가된다. 첨예한 대립 이슈였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탈취, 환율정책, 보조금 등이 협상 테이블에서 다뤄지고 있어 핵심에 근접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무역전쟁은 미국에도 중국에도 득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지난해 4·4분기 경험해봤기에 ‘윈윈’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유동성 공급,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소비와 투자 회복을 꾀하고 있으며 1·4분기 성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각국은 중국의 경기 회복에서 자국의 수출 회복을 통한 경기 회복의 동인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하자 펀드에서 대규모 환매가 나오고 있다. 주가 하락의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주가 반등을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반등에 투자에 나서지 못한 투자자들은 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의 주가는 미래의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이지만 향후 주가는 펀더멘털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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