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TV출연을 두고 “1980년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심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이사장이 지난 20일 KBS2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1980년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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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자신의 재판에도 핵심 증거물로 제출돼 유죄 선고의 증거로 채택됐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러한 진술서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을 쓴 적이 있다. 맞으려고. 어떻게든 늘려야 하잖아, 분량을’이라고 하는 등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며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왜곡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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