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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보고서에 탄핵론 일자 또 '反이민' 들먹이는 트럼프

"비자기간 위반 외국인 최소화"

입국채 도입 등 행정각서 서명

위반 많은 국가 입국제한 추진

트럼프 지지율 39%로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 발표 이후 탄핵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정치적 후폭풍이 거세지자 또 반(反)이민정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지지층을 결집해 야당의 공세를 돌파하면서 내년 대선 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가 비자 유효기간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은 국가에 대해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행정각서에서 관계부처에 사업·관광비자의 유효기간을 넘겨 체류하는 외국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6개월 내에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20개국의 비자 유효기간 초과 비율이 1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각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비자 유효기간 준수율을 높이기 위해 ‘입국채권(admission bonds)’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입국할 때 일종의 보증금을 낸 후 출국 시 찾아가도록 하는 제도다. 미 이민연구센터(CMS) 조사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미 국경을 넘는 외국인보다 비자 유효기간을 초과하는 불법체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 논란 이후 지지율이 추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지난 19~21일 투표권이 있는 성인 1,99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39%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2017년 8월 중순과 같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검의 수사보고서 공개 후 제기된 탄핵 주장과 관련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중남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의 이동을 저지하라고 멕시코에 경고한 것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AP통신은 이날 멕시코가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3,000여명의 캐러밴 행렬을 급습해 500여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캐러밴 이동을 저지하지 않을 경우 고율 관세 부과나 국경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하자 멕시코 당국은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체포작전으로 중남미 이민자 차단 및 추방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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