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을 행해 “사마귀가 수레를 막아서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의 분열을 막고 제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여야 4당이 어제 패스트트랙 잠정 합의안을 모두 추인하여, 꺼져가던 선거제 개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며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사개특위 간사는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이 본인의 소신이라면서도, 당내 역학관계를 내세워 패스트트랙에 반대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황당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5당간 선거제 개혁합의를 내팽개침으로써 신속절차추진이 국민적 동의를 얻었고, 선거제 개혁안과 사법개혁안이 미흡한 것은 절차추진 중에 보완해 나가면 되는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터인데, 이렇게 몽니를 부리는 것은 결국 보수통합으로 가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여야4당간 합의를 존중하여 마땅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당내 역학관계를 내세운 보수통합회귀세력이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의 역사적 기회를 망쳐버리는 것을 국민과 역사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