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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린 개미에…호흡 맞추는 증권사

국내투자 대안 해외주식 직구 각광

거래수수료 국내 주식대비 높고

2030 관심도 커져 유치경쟁 치열

해외파트 확충·투자설명회 개최





지난 25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열린 ‘해외주식 투자설명회’에 150여명의 고객들이 모여들었다.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를 뚫고 각지에서 찾아온 고객들은 2시간 남짓 열린 강의에 귀를 기울이며 해외 시장 전망과 유망 종목에 관심을 집중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 화두는 ‘글로벌’에 집중돼 있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해외 진출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개인의 해외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직구 증가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상위 7개 증권사의 개인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017년 25조원 대비 2018년에 36조원으로 43% 증가했다. 올해 1~3월 상위 7개 증권사의 개인 해외주식 결제대금도 7조3,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페이스가 더 빠르다.

해외 주식 투자가 늘면서 증권업계의 마케팅 전쟁도 뜨겁다. 과거 수수료 할인이나 사은품 이벤트 수준에 머물렀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차원적인 마케팅 수단을 적용하는 추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홍콩 주식을 자유롭게 당일 매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가령 기존에는 한국의 삼성전자를 팔고 미국 애플을 사려면 삼성전자의 매도 결제가 완료될 때까지 2거래일을 기다렸다가 환전을 해서 애플 주식을 매수해야 했으나 이제는 삼성전자를 매도한 당일 애플을 살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동남아시아 및 유럽 등 온라인 거래 국가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 1월 미국·중국A·홍콩·일본 등 해외주식을 환전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원마켓’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는 미국에서 시행중인 ‘소수점 주식구매’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했다.

해외 주식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보 제공도 강화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전략부 소속 글로벌전략파트를 글로벌리서치부로 승격하고 해외투자 전략, 글로벌기업 분석 등을 담당하며 매달 유형별 자산배분전략, 투자유망 종목 등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 글로벌주식부도 이달 16일부터 기존 리서치 형태의 분석자료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해외 종목 분석 자료인 ‘걸어서 세계로’를 발간했다. 스토리 위주로 쉽게 풀어 설명한 자료로 고객에게 해외 유망 종목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 주식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큰 손’ 고객 비중이 높고, 2030 세대도 관심이 커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1·4분기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에는 새로운 종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로 금액은 5,600만달러(약 633억원)였다. ETF 외에 개별 종목으로 테슬라모터스(326만달러), 엔비디아(289만달러)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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