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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에 투쟁" "역사적 큰 의미"…패스트트랙 지정에 엇갈린 여야

29일 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 등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반대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선거제 개혁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30일 새벽 마무리 된 가운데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독재 실상을 낱낱이 알리겠다”며 장외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환호하며 잔칫집 분위기를 보였다.

한국당은 향후 주말 광화문 장외 집회를 이어가는 등 전국적인 대중 여론전을 통해 법안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저와 한국당은 지금 눈물을 머금고 떠날 수밖에 없지만, 전국을 돌며 이 정권의 독재 실상을 낱낱이 알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 꿇는 그 날까지 투쟁하고, 투쟁하고, 또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 속으로 가까이 가서 국민의 마음을 읽은 그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오늘 좌파독재의 새로운 트랙을 깔았지만 이것이 또한 좌파궤멸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록 오늘 우리가 그들을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국민과 함께 투쟁해 간다면 그들의 좌파 장기집권의 야욕을 멈출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온통 왼쪽으로 갈 위기에 놓여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과의 대치 국면 내내 ‘비상 대기’ 장소로 쓰인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 모여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의결 순간을 지켜보며 환한 표정으로 기쁨의 박수를 보냈다.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서 “역사적으로 참 의미 있는 날이라 생각한다”며 “공수처 관련 법, 선거제 관련 법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큰 제도를 굳건하게 세우는 아주 중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주 어려울 때마다 머리 다 빠져가면서 고생한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격려 박수를 보내달라”며 “우리 당이 충분히 민주적 논의를 하고 소통하며 오늘의 성과를 이뤘다. 이 성과를 내년 총선에서 배가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생일을 맞은 홍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기쁜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정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국민들께서는 우리나라가 권력과 힘 있는 사람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빠져나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길 바랐다. 오늘 드디어 공수처법을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해 공수처 설치에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선거법도 마찬가지”라며 “작년에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께 약속했다. 내가 원내대표를 하면 노 원내대표와 손잡고 선거법 개혁을 반드시 하겠다고 했는데 정말 노 원내대표께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마음이 놓인다”고 덧붙였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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